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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커피시장에 대해 알아봤다면 오늘은 떡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빵 또는 떡류’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과자류’에 속해 있는 식품군이었으나 2008년부터 ‘빵 또는 떡류’로 분리되었다. 그만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1. ‘ 또는 분류

 

2013년 기준 식품 공전에 따르면 빵 또는 떡 류는 ‘밀가루, 쌀가루, 찹쌀가루 또는 기타 곡분을 주 원료로 하여 이에 다른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가하여 제조특성에 따라 가공한 것’으로 빵류, 떡류, 만두류를 포함합니다. 기존에는 과자류’ 품목 군에 속해 있었지만 2007년 세분화 되면서 ‘빵 또는 떡류’ 품목 군으로 개정되어 따로 분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중요성과 규모가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 또는 생산량 변화

 

[그림 4]는 1999년부터 2011년 까지 빵 또는 떡류 항목 군에 포함된 항목의 생산 실적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2008년 빵 또는 떡류 합계가 감소하였는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각 항목 군별로 살펴보면 빵류와 만두류는 전년대비 각각 -56.77%, -11.41% 감소하였지만 떡류 만큼은2008년에도 전년대비 10.88% 증가함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었습니다. 2009년에는 빵 또는 떡 류 전체 항목이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감소했는데 이는2009년에 크게 성장 했음으로 잠시 숨 고르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의 생산량도 2008년에 비하면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닌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국내 시장의 트렌드 변화

 

 (사) 대한제과협회에서 만든 ‘한국 빵 과자 문화사’에 따르면 1885년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입국해 빵을 구웠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빵으로봅니다.

 

빵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양과점들이 국내에 진입하면서 입니다. 지금도 인기가 있는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빵 등이 이때 들어왔고 당시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빵집에서 기술을 전수받은 한국인들은 광복이후 우리나라 제과제빵 업계의 토대를 다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빵은 부유한 사람이 먹는 고급 음식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로 밀가루가 풍부해지고 1960대 전후에 ‘빵과 라면 등을 밥대신 먹자’는 의미의 ‘분식장려운동’이 펼쳐지고이때부터 빵이란 음식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1960년대말 삼립식품, 샤니, 서울식품, 기린등 양산제빵 업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였고 공장에서 빵을 대량생산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1970~80년대는 빵공장에서 만든 양산빵과 직접 만든 제과점 빵이 공존했습니다. 1970년대 말부터 뉴욕제과와 고려당 등 중견제과점의 규모가 커지면서 프랜차이즈 형태의 분점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0년대 중반 신라명과(신라호텔), 파리크라상(샤니), 크라운베이커리(크라운제과) 등 양산 제빵 업체에서도 프랜차이즈를 통한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부유해진 소비자들이 빵집에서 직접 구운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빵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5년부터 제과점의 시장점유율이 양산제빵업계를 앞섰고, 이런 경향은 1990년대 이후 한

층 가속화돼 1990년대 말에는 제과점의 점유율이 양산제빵업계의 2배 이상이 됐다. 2000년대 이후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급성장’과 ‘빵의 다양화’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주간동아, 2010).

 

2011년 제빵시장의 규모는 양산 빵, 베이커리 등 제빵시장의 규모는 2011년 현재 4조6천971억원 규모로 2010년 4조1천270억원, 2009년 3조5천878억원에 비해 연평균 15.5%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쌀 소비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2년 양곡년도 양곡소비량 조사에 따르면 2012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9.8kg으로 전년대비 1.4kg 감소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 되어가고 있음을 뜻합니다. 또한 1인 가구가 늘면서 식생활이 간편해짐에 따라 밥 중심의 전통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코노믹리뷰, 2013) 이에 더해 2010년 제빵왕김탁구 드라마도 빵 매출에 한몫했습니다.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를 거두면서 단팥빵등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세계일보, 2010).

 

하지만 빵 시장은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양산 빵의 경우성장률이 3%선으로 시장이 포화된 상태여서 양산빵 업계는 빵 외의 신규사업을 강화하여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서울경제) 빵 시장의 80%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4대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파리바게트, 뚜레쥬르, 크라운 베이커리, 신라명과) 의 점포 수는 2009년까지는 20%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2010년에는 15%로 감소하여 이제 점포가 생길 만큼은 생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농수산물유통공사, 2011).또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이 제한되고 있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국내 시장의 트렌드 변화

 

떡은 각종제례나 빈례를 위시하여 대소연의(大小宴義), 농경의례, 토속신앙을 배경으로 한 각종 행제(行祭),무의(巫義),또는 사람이 출생하여서 성장하는 통과의례, 명절의 행사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입니다. 케이크와 햄버거에 밀려 추억의 전통음식으로 사라질 뻔 한 떡을 지화자, 질시루 등 소수의 고급 떡 브랜드 업체에 의해 도시인 의 고급 간식 또는 식사대용으로 되살려졌습니다.(최소담, 20006).특히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며 건강식에 대한 인식이 높은 미혼여성이 간단한 식사를 위하여 또는 만남의 장소로 떡 카페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다(김영식·홍완수 2012).

 

2008년에서 2009년에는 떡류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그림 3]. 이러한 원인 중 하나는 떡집 관련 프랜차이즈의 수가 증가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떡 프랜차이즈에 진출한 떡보의 하루와 그 이후 진출한 빚은을 제외한 예다손, 떡마루, 떡담 프랜차이즈는2009년에 가맹사업을 시작 하였고 이것이 떡류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떡 관련 프랜차이즈 6개사(시루가, 빚은, 예다손, 떡보의 하루, 떡마루, 떡담)을 보면 2009년에는 점포수가 141개, 2010년에는 257개, 2009년에는 291개로 점차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떡류 생산량은 식약청에 등록된 대형업체의 생산량만 통계에 집계됩니다. ‘한국 떡류 가공식품협회’가 집계한 전국 떡방앗간 수는 2011년 1만 8000여 개입니다. 떡 시장은 미등록 떡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국내 떡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빵 시장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조선일보. 2011).

 

1990년대까지 동네 빵집이 대부분 이였습니. 하지만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와 같은 대형 빵 프랜차이즈의 성장은 동네빵집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다. 이러한 현상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빵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떡 시장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산업에서의 쌀 소비량도 2012년은 570,712톤으로 전년도 645,927에 비해 75,215톤(11.6%) 감소하였습니다.이는 전년도 쌀을 가장 많이 사용한 주정 제조업체의 쌀 소비량이 95,930톤 감소한 것에 기인합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떡 류 제조업이 183,095톤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고 대부분의 산업에서 쌀 소비량이 줄어들었지만 떡 류 제조업은 쌀 소비량이13.3% 증가한 것입니다(통계청, 2012). 빵 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떡 류 시장의 높은 성장가능성이 잠재되어있고 이는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 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 것입니다.

 

5.결론

‘빵 또는 떡류’ 시장도 꾸준히 성장해 옴에 따라 규모와 중요성이 커지게 되어 2000년대 초반까지는 ‘과자류’에 속해 있다가 독립적인 식품군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빵 시장의 경우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 됨에 따라 연평균 15.5%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00년대 이후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 같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급격하게 성장하였고, 빵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빵 시장은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비해 떡류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떡 시장은 2000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업체를 포함하면 떡 시장은 3조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떡은 최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화자, 질시루 등 소수의 고급 떡 브랜드 업체에 의해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되살려 졌습니다. 특히 미혼 여성들에 의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떡 카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빵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름에 따라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떡류 시장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국내 쌀 시장에 좋은 영향이 될 것입니다. 

 

앞서 발행한 글에서 살펴본 ‘커피류’ 시장과 마찬가지로 ‘빵 또는 떡류’ 시장의 변화 흐름을 통해 식품 소비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펴본다면 ‘간편함’과 ‘고급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고급화된 식품을 즐김으로써 만족감을 얻고자 함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보는 눈이 높아짐에 따라 원료의 품질이나 차별화된 제조 방식 등에 대해 소비자의 요구 수준은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기존 상품 대비 고품질, 저비용의 장점을 부각하는 상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서민수, 2012).

 

 

 

참고 문헌

 

  • [한국인 빵에 빠지다①] 빵의 역습 – 원조 밀로 만든 배급 빵에서 참살이 건강식으로 당당히, <주간 동아>, 2010/8/3 
  • [한글자 경제학] 빵의 경제학, <이코노믹리뷰>, 2013/5/8
  • ‘제빵왕김탁구’붐 타고 단팥빵 매출 급증, <세계일보>, 2010/8/23
  • 양산빵 업체 “새 성장 동력 찾자”, <서울경제>, 2007,6,10
  •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공식품 세분화 시장 현황 조사 종합편  上”, (2011), p. 109
  • 최소담, “카페형 떡 전문점에 대한 인지도 및 이용현황”,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6, p 3  
  • 김영식·홍완수, “떡 카페의 물리적 환경이 고객 감정 및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미혼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 『외식경영연구』 Vol. 15 No.6(2012) p.278
  • 떡韓流의 싹, <조선일보>, 2011/09/10
  • 통계청, 2012 양곡 년도 양곡소비량 조사(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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